[현장 쏙] 롯데백화점은 왜 럭셔리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까

1일 바샤커피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동북아 1호 매장
롯데百 “소비자 오감 만족 위해 프리미엄 커피경험 제공”
2·3호 매장, 본점·잠실점 오픈 예정..확장보다 ‘경험 전달’ 중점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8.01 11:14 의견 0

바샤커피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자료=롯데백화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청담동에 모로코 해리티지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 국내 1호 매장이자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1일 바샤커피 국내 1호 매장 오픈과 함께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바샤커피는 1910년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했던 궁전 ‘다르 엘 바샤(Dar el Bacha)’ 안의 커피룸에서 시작됐다. 모로코를 시작으로 현재 아시아, 중동, 유럽 전역에서 200여종의 100% 아라비카 원두와 함께 바샤커피만의 프리미엄 커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바샤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 단독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4월부터는 롯데백화점몰에 전용 브랜드관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판매를 본격화해 국내 사업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다. 향후 롯데백화점내 매장 오픈을 포함해 B2C부터 B2B까지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1층은 바샤커피의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로 운영한다.(자료=서재필 기자)

■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프리미엄 감성 돋보여

1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32에 2개 층에 걸쳐 약 380㎡(115평) 규모로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전격 오픈한다. 앞서 지난달 31일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국내 사업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먼저 롯데백화점이 바샤커피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위치를 청담동으로 결정한 이유로 “청담동은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 고객들에게도 대표적인 명품 쇼핑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프리미엄 경험을 선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동북아시아 지역내 첫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만큼 기대감도 크다. 이에 여러 외국인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인테리어도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모로코 마라케시의 커피룸 인테리어를 오마주해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고급스러운 감성을 선사한다. 대표적으로 외관부터 내부까지 인테리어에 ‘바샤커피’와 마라케시를 상징하는 주황색과 금색 등을 적극 활용하고 하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루는 대리석 바닥을 사용해 ‘바샤커피’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은 바샤커피의 다양한 원두와 드립백, 커피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커피 부티크’로 운영한다. 전문 커피 마스터가 상주해 싱글 오리진, 파인 블렌디드, 파인 플레이버, 디카페인 등 다양한 컬렉션과 원산지 및 맛과 향 등에 따라 200가지 이상의 100% 아라비카 원두 중 개인별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층 커피룸에서는 ‘바샤커피’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총 200여가지의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 커피와 함께 디저트부터 브런치, 메인 요리, 와인, 논알코올 목테일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한다.(자료=서재필 기자)

총 50석으로 구성된 2층 커피룸에서는 ‘바샤커피’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총 200여가지의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 커피와 함께 디저트부터 브런치, 메인 요리, 와인, 논알코올 목테일까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메뉴들을 제공한다. 바샤커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주현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인테리어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모로코 등의 해외 매장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국내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커피와 페이스트리 일부 메뉴를 간편하게 포장해갈 수 있는 1층 테이크어웨이 코너. (자료=서재필 기자)

■ 백화점이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이유

롯데백화점이 커피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고객 경험’에 있다.

김민아 바샤커피 총괄은 “롯데백화점이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많이들 궁금해 하실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오감 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브랜드 차원에서 필요한 콘텐츠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백화점의 모든 상품은 선물이 되어야 하는데 바샤커피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것이 매장에서 직접 만든 커피와 페이스트리 일부 메뉴를 간편하게 포장해갈 수 있는 테이크어웨이 코너다.

테이크어웨이 커피 구매시에도 바샤커피를 상징하는 화려한 디자인의 트레이에 시그니처 디저트인 상티이 크림과 크리스탈 슈거 스틱 등도 함께 제공해 바샤커피의 프리미엄 가치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바샤커피의 국내 진출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의 적극적인 설득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가 직접 실무자들과 싱가포르를 오가며 롯데백화점의 향후 비전과 F&B에 대한 전략 등을 ‘V3 고메’ 그룹에 적극 설명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올해 초 롯데백화점은 바샤커피 국내 단독 유통 계약 소식을 알리며 “바샤 커피를 단순 백화점 내부 콘텐츠를 넘어 자체 럭셔리 콘텐츠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 내 바샤커피를 입점해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알렸다. 우선 입점 대상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호 매장을 백화점이 아닌 외부, 그것도 청담동에 오픈하는 것이 획기적”이라며 “그만큼 바샤커피 국내 사업에 진심이고 매장 확장 보다는 프리미엄 경험을 전달하는데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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