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원윳값 협상..올린다는 낙농업계·막는 유업계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7.23 15:06 | 최종 수정 2024.07.24 10:35 의견 0

낙농업계와 유업계 사이 우유 원유 가격 협상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길어지고 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낙농업계와 유업계 사이 우유 원유 가격 협상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길어지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12번째 열리는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에서 원유 인상안에 대한 협상이 진행된다.

올해 원유 가격 인상 협상 폭은 음용유 사용량이 전년(172만5000톤)보다 2% 감소한 점을 고려해 생산비 상승분의 0~60%인 리터당 0~26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리터당 1084원에서 협상 이후 최대 리터당 1110원까지 비싸질 수 있다.

이를 두고 낙농업계와 유업계의 의견 대립이 첨예하다. 낙농업계는 매년 증가하는 생산비로 인해 원유 기본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유업계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하락을 주장하며 동결 또는 최소한의 인상폭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부의 경우 물가안정을 위해 동결 또는 최소폭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6월 11일부터 현재까지 11차례의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협상을 통해 낙농업계와 유업계의 입장차가 소폭 좁혀졌지만 여전히 첨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7월 협상이 원유 가격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원유 가격은 현재와 동일한 리터당 1084원으로 유지된다. 진흥회는 이날을 포함해 26일·30일 세 차례 협상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소위원회가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8월 1일부터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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