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넓혀가는 수입 멸균 우유..폴란드산 가격 경쟁력 '최고'
‘자연바다', '스윗그린' 폴란드산 수입 우유 가격 국내산의 '절반'
‘이터몰’, ‘백미양식’ 등도 가세..SH내츄럴 등 40여개 수입사 군웅할거
1년 장기 보관 가능하고 품질도 좋아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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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1 09:38 | 최종 수정 2024.07.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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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정훈 기자]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산 우유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멸균 우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멸균 우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늘었다.
이 기간 멸균 우류 수입량은 2만6699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엔 1만8379t, 지난해 전체로는 3만7407톤이 수입됐다.
이에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초 펴낸 '농업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우유수입량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약 3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입량의 증가는 표면적으로는 국내 우유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장기간 저장도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중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영양소 파괴없이 미생물을 고온 처리해 오히려 배탈 및 설사 방지 등 안전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수입 멸균 우유가 유럽과 미국에서는 평상시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대중 제품이라는 인식이 국내에서도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실제 수입 멸균 우유는 1리터(L)짜리 기준으로 국산보다 500원에서 많게는 1500원 가량 저렴하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지난 22일 기준 1L짜리 12팩 들이 한 상자를 기준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폴란드산 멸균우유를 판매하고 있는 쇼핑몰 ‘자연바다’와 ‘스윗그린’은 각각 공히 최저 1만8800원에 시판 중이다. 역시 온라인 쇼핑몰인 ‘이터몰’과 ‘백미양식’ 도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판매사들이 배송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체감 가격은 더 낮은 편이다.
수입 멸균 우유 가운데 폴란드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가장 높은 편이다. 폴란드산 우유 가격은 1팩으로 환산하면 1566원으로 2000원 대인 독일산 또는 호주산 우유 판매가에 비해 저렴하다. 현재 ㈜SH내츄럴이 폴란드산, 삼양사가 독일산을 각각 주로 수입하고 있다.
폴란드산 우유 가격은 국내 흰우유 동일 용량 제품(2800∼4500원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가격대다.
이들 수입 멸균 우유의 유통기한은 보통 1년이고 실온에 보관할 수도 있다. 고온에서 고압으로 살균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모든 미생물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신선우유 유통기한은 11∼14일이다.
멸균 우유 수입 판매사인 스윗그린의 강정화 대표는 “현재 40여개 수입사가 군웅할거 식으로 외국산 우유를 수입하고 있다”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폴란드 생산자 및 수입사와의 직거래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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