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신메뉴 ‘교촌옥수수’ 낸 교촌, 매운맛 트렌드 따르지 않는 이유

박진희 기자 승인 2024.07.19 10:32 의견 0
교촌에프앤비가 2년 만에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내놨다. (자료=교촌에프앤비)

[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2년 만에 신메뉴 ‘교촌옥수수’를 내놓고 네 번째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시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990년 대 이후 태어난 Z세대 고객을 겨냥, 메뉴 교촌옥수수를 이날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교촌옥수수는 2022년 7월 출시된 ‘블랙시크릿’ 이후 교촌에프앤비가 2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제품은 아카시아꿀과 옥수수, 무염버터로 만든 특제 소스로 달콤한 풍미를 냈다. 치킨 겉면에 옥수수 플레이크가 박혀있다.

제품 가격은 ‘교촌옥수수 오리지널’ 2만원, ‘교촌옥수수 통안심’·‘교촌옥수수 순살’ 2만3000원으로 각각 정해졌다.

교촌에프앤비는 교촌옥수수를 개발하고자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약 1억 6000만원을 투입했다.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장)은 “신메뉴가 교촌치킨 시그니처 3대장인 교촌·레드·허니 시리즈 이후 네 번째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는 게 목표”라며 “신사옥에서 확실한 한 가지 목표는 신메뉴 성공으로 국내 가맹점 매출이 안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교촌치킨을 즐겨 찾던 3040 고객뿐만 아니라 1020 등 Z세대 고객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도 큰 목표 중 하나다. 메뉴 개발을 위해 동원된 닭 4330마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04년부터 경기 오산시에 본사를 뒀다가 지난 4월 판교 제2테크노밸리도시 첨단산업단지에 신사옥을 지어 이전했다.

교촌 측은 교촌옥수수에 대해 “판교 새 시대 개막 이후 첫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1991년 경북 구미시에서 약 10평짜리 매장인 ‘교촌통닭’으로 문을 연 교촌에프앤비로서는 뜻 깊은 대목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사장은 bhc치킨, BBQ 등 경쟁사와 달리 매운맛 메뉴를 출시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경쟁사 제품이나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며 “1년에 최소 두 번의 신제품이 제안되는데, 내부 허들이 높아 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니시리즈를 개발한 방문성 교촌에프앤비 R&D 센터장은 “점주들이 조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메뉴를 자주 내지 않는 전략으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