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겹경사’.. 주주간 갈등 봉합에 2분기 호실적까지 기대감 상승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7.12 12:52 | 최종 수정 2024.07.12 12:53 의견 0

한미약품이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 일단락과 함께 2분기 호실적도 기대된다.(자료=한미약품)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미약품이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 일단락과 함께 2분기 호실적도 기대된다.

12일 하이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은 올 2분기 매출액 3874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별도 한미약품의 주요품목 로수젯, 아모잘탄의 견조한 성장세와 롤베돈DS 매출의 증가, 자회사 북경한미, 한미정밀화학의 실적이 전사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해외 성과도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북경한미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호흡기 의약품 이외 품목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10%의 매출 성장 기록할 전망이며, 한미정밀화학은 CDMO 매출 확대 및 API 믹스 개선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이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동사의 멀티플은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바 있다”며 “다만 동사 경영진은 최근 분쟁 종결을 선언, 다수의 R&D 모멘텀이 발생할 ‘25년을 앞두고 재정비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최근 신동밀 한양정밀화학 대표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회동을 갖고 경영권 분쟁 종식을 알린 바 있다. 신 회장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을 사들이고 임종윤 이사와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설득하면서다.

최대주주간 잡음도 안정화를 찾으면서 단기 상승 모멘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R&D 모멘텀은 GLP-1 기반의 대사질환 치료제에 집중돼 있다. MSD에 기술 이전된 efinopegdutide(MK-6024, dual agonist)는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환자에서 효능을 확인하는 임상2상을 앞두고 있다.

MASLD 환자를 대상으로 2주1회 투약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2상이 새롭게 추가되며 파트너사의 개발 의지도 확인된다. 동일 기전의 경쟁약물 Survodutide는 섬유화 단계 F2/3 환자 64.5%에서 섬유화의 개선을 달성, GLP-1/GCG 이중작용제의 섬유화 개선 효능을 입증하는임상2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올해 6월 글로벌 임상1상에 진입한 비만치료제 LA-TRIA(GLP-1/GIP/GCG)는 ADA 학회에서 Retatrutide와 유사한 수준의 전임상 결과가 공개되었으며 임상 결과는 내년 상반기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동사는 H.O.P 비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저분자 화합물을 포함한 다수의 물질과 제형의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장 연구원은 “영업 실적이 지속 성장하는 국내 대표 GLP-1 작용제 개발사라는 동사의 펀더멘털은 변한 것이 없으며 경영권 분쟁 해결의 조짐이 보이는 현시점에서 주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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