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3대 대정부 요구안 발표..“수용 시 집단 휴진 보류 투표”

우용하 기자 승인 2024.06.16 15:2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앞두고 3대 대정부 요구안을 공개하며 정부와의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대한의사협회가 '18일 집단 휴진'을 앞두고 3대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자료=연합뉴스)

의협은 16일 의대 증원 재논의를 포함한 3대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의협은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앞서 예고한 '18일 집단 휴진' 보류 여부를 전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8일 전면 휴진에 더해 무기한 휴진에 나설 예정이다.

3대 대정부 요구안에는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쟁점 사안 수정·보완, 전공의·의대생 관련된 행정명령과 처분 즉각 소급 취소와 사법 처리 위협 중단 요구가 담겼다.

의협은 "정부는 세 가지 요구에 대해 16일 23시까지 답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전면 휴진 보류 여부를 17일 전 회원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18일 전국적으로 집단 휴진을 진행하고 이후 무기한 휴진을 포함한 전면 투쟁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로 국민의 의료 이용 불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 등에서 집단 진료 거부 결정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덕수 중대본부장은 회의에서 "복귀하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이지만 헌법과 법률에 따른 조치를 아예 없던 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의료계가 무리한 요구를 거두고 의료 개혁에 동참해 주체이자 브레인이 돼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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