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내벤처 2호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 독립법인 분사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6.12 14:05 의견 0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가 개발한 몰탈 그라우트에 대해 실증 실험을 하는 모습 (자료=GS건설)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GS건설 사내벤처 2호로 친환경 건설자재 기업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12일 GS건설은 친환경 건설자재기업인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 투자유치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류종현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 대표와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 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는 ‘탄소 제로(Carbon Zero)를 넘어 그 다음(Next)을 위한 준비를 한다’는 의미다. 친환경 건설자재기업으로 GS건설에서 20년 이상 건설재료분야를 연구해 온 토목공학박사 류종현 대표를 주축으로 만들어졌다.

첫 제품은 ‘몰탈 그라우트’(Mortar grout)다. 그라우트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재료를 강하게 접합시키는 물질이다. 주로 토목, 건축 및 플랜트 현장에서 시공물 틈새를 채우거나 구조물을 보강하기 위해 사용되는 고가의 건설재료 중 하나다.

이번에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가 개발한 몰탈 그라우트는 기존 그라우트 제품 대비 시멘트량을 약 80% 가까이 줄이면서도 동일한 강도를 발현할 수 있다. 탄소배출량 감소와 함께 가격경쟁력까지 갖춘 친환경 건설자재라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제품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GS건설 자회사인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CVC)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금도 유치했다.

제로넥스트머터리얼즈는 사내벤처팀으로 시작해 약 1년간 130건 이상의 실험을 거쳐 그라우트 제품의 필요 성능을 달성했다. 특히 시제품 단계부터 잠재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품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의 토목 현장에 시험 적용하며 기존 제품과의 호환성을 입증 받았다고 GS건설은 전했다.

몰탈 그라우트 생산기술은 최근 특허 출원을 완료해 외주생산(OEM)방식으로 제품 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제철소와 원재료 공급을 받기 위한 계약을 협의 중이다. 건설재료 유통사 및 시공사들과 생산 이후 유통을 위한 협의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류종현 대표는 “친환경 몰탈 그라우트 제품을 시작으로 향후 친환경 저탄소 건설재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은 2020년 8월부터 지속적으로 사내벤처제도를 운영 중이다. 육성 기간동안 별도의 조직을 구성한다. 분사 시 자회사를 통한 지분투자 및 후속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디드랩’이 처음으로 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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