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FI로부터 SSG닷컴 투자금 회수 방어..지분 30% 처리 방안은?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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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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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SSG닷컴 투자금 회수룰 놓고 갈등을 빚던 신세계그룹과 재무적 투자사간 갈등이 화합으로 일단락됐다.
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어피너티웨커티파트너스·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FI 보유 지분 매매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완료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양 측간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면서 2019년 계약에 존재했던 풋옵션 조항을 삭제하는 데 합의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마트·신세계와 어피너티·BRV는 격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에스에스지닷컴의 미래를 위해 보다 발전적인 방향성을 공유했고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르면 어피너티·BRV는 현재 보유 중인 SSG닷컴 보통주 131만 6492주 전부를 올해 12월 31일까지 이마트와 신세계가 지정하는 단수 또는 복수의 제3자에게 매도할 예정이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는 각각 SSG닷컴 보통주 65만 8246주씩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두 사모펀드와의 갈등은 2019년 신세계그룹과 SSG닷컴에 2019년 7000억원, 2022년 3000억원 등 1조원을 투자해 지분 15%씩 확보하면서 비롯됐다. 계약 당시 SSG닷컴의 IPO 시장 진입과 풋옵션 권리가 계약 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해 안으로 30% 지분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발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제3자 매도보다 두 사모펀드가 갖고 있는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방안을 논의 중일 것으로 예상한다. 두 사모펀드가 갖고 있는 지분 30%에 프리미엄을 얹어 회수하는 금액은 1조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결정은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상장보다 자사주 확보를 통한 의결권을 강화하고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데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그룹이 발빠르게 신규 투자 후보군과 접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빠르게 제3 투자자를 확보한다면 이르면 하반기 공시를 통해 신규 투자자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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