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은행, 모멘텀 부재로 조정 양상..BNK·JB금융 순이자마진 2분기 가장 하락"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5.27 08:22 | 최종 수정 2024.05.28 09:1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은 은행주에 대해 외국인들의 순매도로 수급여건이 취약해졌다며 이번 주 톱픽으로 카카오뱅크와 BNK금융을 제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은행주가 초과하락했다”며 “밸류업 관련한 추가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모멘텀 부재로 인해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 (자료=카카오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주는 2.3% 하락해 KOSPI 하락률 1.4% 대비 초과하락했다. 은행주 주가 약세에는 이렇다 할 특이 요인은 없던 가운데 밸류업과 관련해 추가 이슈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전전주에 이어 전주에도 은행주 순매도에 나서고 있고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자사주 매입도 지난주로 일단락되면서 수급적으로도 다소 취약한 모습이었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로 전환했는데 미국 FOMC 의사록 발표가 매파적으로 해석되고 5월 미국 종합 PMI 예비치도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7%로 마감해 한주동안 5bp 상승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95%로 한주간 12bp 상승했다. 국내 국채금리도 미국 금리에 동조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내 기관은 은행주를 50억원 순매수하는데 그쳤고 외국인들은 전전주에 이어 전주에도 은행주를 490억원 순매도하면서 수급 상황도 비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국인들이 지난주에 KB금융을 430억원 가량이나 순매도한 점이 특징적인 요인이었다.

최 연구원은 “우리 필드테스트에 따르면 은행들의 4월 월 중 NIM(순이자마진)은 IBK기업은행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모두 하락한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계절성 요인 또는 높은 대출성장률 등으로 일부 은행들의 경우 월중 NIM이 다소 크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전월대비 약 2~3bp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5~6월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5월에도 월중 NIM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2분기 분기 NIM은 1분기 대비 평균 2~3bp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은행별로는 BNK금융과 JB금융의 NIM이 2분기 중에 약 4~5bp 이상 하락해 은행 중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반면 KB금융과 신한지주의 NIM 하락 폭은 1~2bp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미국 또는 한국 모두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하반기 NIM 하락 폭을 적게 만드는 요인일 수 있지만 우리는 하반기로 갈수록 은행들의 NIM 하락 폭이 2분기보다는 더 커질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은행 주간 선호 종목으로 카카오뱅크(매수/TP 3만7000원)와 BNK금융(매수/TP 1만15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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