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후 마시던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외국인들 입맛 사로잡으며 매출 ‘껑충’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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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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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바나나맛 우유’를 필두로 이룬 빙그레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을 놀다.
빙그레는 24년 1분기 연결 매출액 3009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이라고 전날(16일) 공시했다. 통상 1분기가 빙과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1분기 실적은 수출 시장이 견인했다. 빙그레의 수출 매출은 내수보다 마진이 높다. 여기에 판관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수출 실적은 중국과 미국 등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거둔 성적이다. 특히 바나나맛 우유가 수출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나나맛 우유는 중국 내 출판된 한국관광가이드북을 통해 ‘한국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소개되며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미국인들까지 바나나맛 우유를 찾으면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빙그레의 24년 실적을 연결 매출액 1조 4623억원, 영업이익 135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23년 수익 정상화에 따른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 기저 부담으로 실적 성장 폭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외 비중의 점진적 확대와 비용 효율화로 1분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 법인에서 기존 냉동 제품 외에도 바나나맛 우유 등 냉장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2분기는 우호적 날씨 영향으로 빙과 및 냉장 내수 매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반응도 긍정적이다.
DS투자증권 장지혜 연구원은 빙그레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했다. 16일 장종료 기준 7만5600원에서 32% 가량 올린 수치다.
장 연구원은 “빙그레의 목표주가 상향은 24년 추정치 상향 및 목표배수를 기존 8배에서 9배 로 상향한데 기인한다”면서 “다소 낮은 해외 비중을 반영해 음식료 평균 목표배수 12배 대비 할인을 유지했다. 그러나 동사는 빙과 내 다양한 브랜드부터 가공우유, 주스, 커피까지 경쟁력 있는 카테고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유통채널 내 SKU를 늘려가며 성장이 기대된다. 향후 해외 비중 확대에 따른 목표배수와 목표주가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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