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KT가 AI 역량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사업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KT는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KT스튜디오지니와 ‘KT그룹 미디어데이’를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데이는 올해로 4회째다.
이날 행사에는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 ▲skyTV 김호상 대표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 등이 참석했다.
KT는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소개했다. 미디어 사업 전반의 AX(AI 전환)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도 소개했다. 매직플랫폼 활용을 통해서는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해 완성한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는 더빙 목소리를 합성한다. 지니뮤직은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힌다. 다음달 중 지니 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매직플랫폼을 통한 고객 맞춤형 기능도 제공된다. AI로 특정 인물·노래·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은 하반기 중에 나올 예정이다. KT는 AI 인프라가 없는 사업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한다. 특정 기능은 API 솔루션 형태로 제공한다.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된다.
KT의 미디어 빅데이터 역량은 ‘어드레서블TV 광고’와 ‘홈쇼핑 인사이트’ 영역에 적용한다. KT그룹 미디어 차원의 통합 시청률도 준바한다.
KT그룹의 미디어 그룹사 간 시너지 성과도 발표했다. KT가 제작해 ‘지니 TV’를 통해 방영한 오리지널 콘텐츠 ‘신병 1·2’의 누적 시청 횟수는 1200만회를 돌파했다. ‘신병 2’는 방영 기간인 지난해 9월 ‘지니 TV 오리지널’의 무료 VOD 시청 시간이 전체 무료 드라마 VOD의 60%를 차지했다.
오리지널 드라마의 대본집과 오디오북은 밀리의 서재에 출시했다. 지니뮤직은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제작에 참여했다.
skyTV는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과 예능 라인업을 공개했다. 올해는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에 더해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 ▲찐팬구역 ▲하입보이스카웃 ▲눈떠보니 OOO 등의 예능 라인업도 소개했다.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 ‘매일 새로운 ENA’는 일반 성우가 아닌 KT의 AI 보이스 스튜디오 서비스를 바탕으로 개발된 AI 보이스 '애나'의 첫번째 목소리로 제작했다. 애나는 앞으로 ENA 채널에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skyTV 김호상 대표는 “skyTV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라인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오리지널 IP를 지속 강화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Genie's Next 전략 발표다.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는 “새로운 이야기로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KT스튜디오지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T스튜디오지니는 대만 제작사 스튜디오76 오리지널 프로덕션스·스트롱 프로덕션스·방송사 갈라 텔레비전과 지난 2022년 방영된 ‘굿잡’ 리메이크 공동제작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방영된 ‘유괴의 날’과 관련해서는 함부르크 프로덕션 그룹과 계약을 맺었다. ‘악인전기’는 독일·몽골 제작사들과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다. 일본에서는 웹툰으로 제작한다.
올해는 KT스튜디오지니가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들을 드라마화한다. KT스튜디오지니 첫 시리즈 공모전 대상 작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부터 시작된다. 내년에는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등이 방영된다.
이에 더해 14편의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공개했다. 다음달 13일 방송되는 ‘크래시’를 시작으로 ▲유어아너 ▲나의 해리에게 ▲취하는 로맨스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이 준비된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그리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이 사업이다”라며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더 나은 미디어 라이프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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