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SK온 이어 유럽 고객사 대형 수주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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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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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엘앤에프가 연이어 잭팟 수주를 터트렸다. 지난달 SK온과의 13조원 양극재 공급 계약에 이어 이번엔 유럽 고객사와 9조원 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다.
배터리 양극재 제조업체 엘엔에프는 11일 유럽 고객사와 이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국의 양극재 회사 중 유럽 시장 내 고객사와 계약을 체결한 건 엘앤에프가 처음이다.
공시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유럽 고객사와 17만6000톤 규모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30년 12월말까지 총 6년간으로 계약금액은 최근 평균가를 반영 9조2000억원 규모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기밀유지 계약과 요청에 따라 계약회사명은 비공개로 공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명 공개 요청에도 공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계약으로 엘앤에프는 유럽 내 배터리규제에 따른 ESG요건을 충족하는 양극재를 수출하게 되면서 유럽 내 향후 입지를 넓혀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엘앤에프는 “향후 유럽 시장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 안정성을 바탕으로 유럽 ESG규제를 충족하며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미국 IRA규제 대응에 더불어 유럽 친환경 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회사로서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2월 미국 EV OEM과의 수주 계약에 성공했다. 올해 3월에는 SK온과 30만톤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미국의 ONE사와 LFP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그간 엘앤에프의 저평가 요인으로 지목됐던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을 실현하고 고객사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전략의 실행으로 평가된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력 관계 확대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과 더불어 강한 사업경쟁력을 기반으로 양극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객들과 함께 엘앤에프만의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지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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