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은행주, 조정은 있을지언정 반락은 없을 것..비중확대 기회”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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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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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주 은행주가 밸류업 모멘텀 약화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여파로 초과하락한 가운데 하나증권은 주가 조정 폭과 기간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8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조정은 있을지언정 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은행주는 1.8% 하락해 코스피 하락률 1.2% 대비 소폭 초과하락했다. 하나금융지주만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해 수익률이 가장 선방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 약세는 총선 결과에 따라 법 개정이 필요한 밸류업 세제 지원 혜택 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밸류업 모멘텀을 받았던 저 PBR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홍콩 ELS 자율배상 관련 손실 인식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은행 1분기 순익과 자본비율이 모두 기대치를 하회할 공산이 크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설령 선거 결과에 따라 세제 지원 혜택이 다소 어려워지는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은행주는 제조업체들과는 달리 세제 혜택 여부와 주주환원과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며 “전체적인 밸류업 모멘텀이 약화될 경우 관련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금융주들의 주주환원율 상향이 용인되는 방향으로 변화될 여지 또한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홍콩 ELS와 관련해서는 “1분기 실적 부진은 주로 홍콩 ELS 관련 일회성 요인 때문이므로 4월말 실적 발표 전후로 2분기 이후의 이익 증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재현될 경우 환율이 하락전환되고 은행 이익과 자본비율이 다시 개선될 수 있는 여지도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가격 매력은 여전히 매우 높고 은행주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들도 여전히 은행주에 대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조정 국면을 오히려 비중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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