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 대는 한미사이언스 주총.. 3시간 지연에 송 회장 불참까지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3.28 12:26 | 최종 수정 2024.03.28 12:31 의견 0

제51회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세 시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사진=서재필)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미그룹과 OCI그룹간 통합 여부가 갈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세 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다.

28일 수원과학대 신텍스에서 진행된 제51회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는 위임장 전달 및 집계 문제로 세 시간 가까이 시작을 못하고 있다.

기존 경영진들을 포함해 소액주주들까지 주주총회 현장에 참석하면서 예상 참석 인원이 늘어났고, 2% 차이의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이 중요해지면서 일일이 확인 작업을 거치느라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주총 관계자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전 5시부터 준비를 했지만, 위임장 집계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지연되고 있어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송영숙 회장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송 회장은 주총 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OCI그룹과의 통합이 한미그룹의 미래가치를 향상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미가 더욱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종윤, 임종훈 두 아들 전 사장단은 덤덤한 모습으로 10시쯤 주주총회장에 입장했다.

이우현 OCI그룹 대표 역시 비슷한 시간 현장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아직 사내이사가 아니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통합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양측의 우호 지분은 모녀 측이 42.66%, 형제 측이 40.57%로 팽팽한 상태다. 지분 격차가 2.09%p에 불과한 만큼 4만여에 달하는 소액주주 표심이 중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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