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T-P39, 유럽에 깃발 꽂는다..2030년까지 연매출 12조원 목표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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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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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CT-P39가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에는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해 연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의 전체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CT-P39의 오리지널 의약품 졸레어는 알레르기성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등에 사용되는 블록버스터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2023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5조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음식 알러지 적응증까지 추가로 승인받아 해당 치료제의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품목허가 승인을 권고한 CHMP는 의약품의 과학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 여부를 논의해 EMA에 그 의견을 제시하는 기관이다. 이 같은 CHMP의 허가 권고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최종 승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사실상 유럽 의약품 승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CHMP의 CT-P39 허가 승인 권고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월 유럽연합 진행위원회의 최종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예상대로 5월 허가를 획득할 경우, CT-P39는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로 유럽에서 허가 받은 퍼스트무버 제품이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허가 획득이 완료되는 대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상업화를 진행해 빠른 시장 진입을 노릴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1일 양대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또 다른 축인 미국에서도 CT-P39에 대한 FDA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해, 글로벌 오말리주맙 시장 진입을 위한 속도 경쟁에서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려 가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39의 유럽 허가가 완료되면 시장내 퍼스트무버로 진입이 가능해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셀트리온은 올해 CT-P39 외에도 다수 품목의 글로벌 허가와 출시가 예정된 만큼, 신규 품목 출시에 따른 글로벌 시장 지배력 및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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