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금융지주, ELS 배상 시 세전익 1.3조↓..주주환원은 확대 전망”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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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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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시 KB·신한·하나금융지주의 세전이익이 총 1조3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등으로 총주주환원율은 큰폭으로 상향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고 금융지주사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21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만기 도래 ELS 예상손실액에 따른 자율배상 규모를 KB금융 7000억~8000억원, 신한지주 3000억원, 하나금융 2500억원 등을 반영해 이익 추정치를 세전 기준 약 1조3000억원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올해 예상 순익으로 KB금융은 기존 5조1200억원에서 4조6400억원, 신한지주는 4조8000억원에서 4조5700억원, 하나금융 3조8300억원에서 3조6500억원으로 변경됐다.
최 연구원은 “결국 감독당국의 자율배상 가이드라인을 은행 이사회에서 수용할지 여부에 달려 있지만 금융소비자 보호 여론 및 향후 과징금 등의 제재조치 등을 감안할 때 일단은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주의 순익이 예상보다 적어지면서 주당배당금(DPS)도 기존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최 연구원은 “계획하고 있는 자사주매입·소각 규모가 손익 변화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진행될 경우 총주주환원율이 큰폭 상향될 수 있다”며 “KB금융은 올해 예상 총주주환원율이 40%를 상회하게 되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도 기존 전망치인 35%대에서 37%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은행주 멀티플이 지난 수년간 과도하게 비정상적으로 낮게 거래돼 왔다는 점에서 점차 본래의 수익성을 반영하면서 정상화되는 수순을 복귀가 예상된다”며 “밸류업 모멘텀이 이를 가능하게 하는 단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증권은 KB금융의 목표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신한지주의 경우 기존 5만4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올렸다. 우리금융은 기존 1만7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하나금융은 6만9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올렸다.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는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BNK금융은 기존 9500원에서 1만500원, JB금융은 1만4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업종 최선호주로 하나금융을 유지하고 단기 관심종족은 우리금융과 BNK금융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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