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특례대출 시행되자 시장 꿈틀..5억 이하 전세 거래↑

박세아 기자 승인 2024.03.18 10:34 의견 0
(자료제공=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보증권 5억원 이하 전세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월 말부터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신고된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8531건 가운데 임차보증금이 5억원 이하인 거래는 4702건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보증금 5억원 이하 전세 거래가 각각 49.7%와 49.9%로 당시보다 약 6% 증가한 것이다.

5억원 이하 전세 거래는 이달에도 늘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신고된 3월 서울아파트 전세 거래 2684건 중 58.3%인 1565건은 보증금 5억원 이하 거래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5억원 이하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현상은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의 영향으로 보인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에 대해 주택구입·전세자금을 저리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수도권의 경우 전용 85㎡ 이하이면서 임차보증금이 5억원 이하라면 이용할 수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4억원 이하인 주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낸 '3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서 "신생아 특례 전세자금 대출 시행으로 대출 요건을 충족하는 역세권 및 신축 단지 등으로 이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지역 매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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