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여파에 오피스텔 월세 고공행진..전세·매매가는 하락세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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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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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월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 고금리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오피스텔 매매가는 하락세를 못 벗어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오피스텔 월세는 전달에 비해 0.08% 올랐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째 상승세다.
서울의 경우 지난 2월 오피스텔 월세 상승 폭이 0.20%로 1월(0.09%)의 두배를 넘는 수준으로 올랐다.
강남 3구 등이 포함된 동남권이 0.31%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0.20%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동북권이 0.16%, 도심권은 0.10%, 서북권은 0.10% 각각 올랐다.
부동산원은 “주거 편의성이 높은 역세권 위주로 임차수요가 증가하며 월세 상승 폭이 확대됐다”며 “서울의 경우 동남권을 중심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피스텔 전셋값과 매매가는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전월 대비 0.05% 내리면서 2022년 8월 이후 19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0.05%)과 지방(-0.16%) 모두 전셋값이 하락했다. 다만 경기(0.02%) 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매매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15% 내리면서 2022년 7월 이후 2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0.07%), 수도권(-0.13%), 지방(-0.20%) 등 모든 지역에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가산금리 상승, 주택시장 위축 및 오피스텔 경매 증가 등으로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투자수요가 위축돼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6만3010건이었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2만6696건으로 절반 넘게 쪼그라 들었다.
오피스텔 매매와 함께 공급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분양 물량은 2021년 5만6724실에서 2022년 2만6500여실, 지난해에는 1만6300여실 등으로 감소했다. 올해 분양이 계획된 오피스텔은 6907실로 지난해의 4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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