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글로벌 확장에 속도낸다".. 비유기적 성장도 고려

지난해 3분기 야놀자 클라우드 매출 649억원.. 해외 매출만 50% 이상
북미 및 유럽 등 글로벌 확장.. 인수합병, 제휴, 전략적 투자 등 가능성 열려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3.04 11:38 의견 0

지난해 3분기 야놀자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649억을 기록했다(자료=야놀자)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야놀자가 야놀자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해외사업부에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최근 야놀자는 야놀자 클라우드를 통한 해외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야놀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야놀자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649억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50% 이상을 차지한다.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다. 본격적으로 해외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조정EBITDA도 13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241억으로 집계됐다.

야놀자는 현재 49개의 해외 오피스 및 5개의 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2년 기준 170여 개국을 대상으로 8만개 이상의 솔루션 라이선스를 공급했으며, 지난해는 고글로벌트래블(GGT) 인수를 통해 솔루션 사업 연계 국가를 200여 개국으로 확장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 비율은 지난 2022년 18.11%에서 지난해 3분기 22.14%로 상승했다.

최근에는 인도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도 진출 4년만에 매출과 영업이익과 각각 250%, 280%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38%를 상회한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야놀자의 국내 사업부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주력 모델은 ▲자산관리시스템(PMS) ▲채널관리시스템(CM) ▲객실관리시스템(RM) ▲클라우드형 키오스크 ▲예약엔진(BE) 등으로 구성된다. 매출 확대보다 호텔 및 리조트 등 숙박 시설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빅데이터 구축을 우선 순위로 정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야놀자는 전세계에 확산된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해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디지털 전환된 공간에서 데이터를 확보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글로벌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단순히 외화만을 벌어들이는 것이 아닌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는 기반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야놀자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다시 M&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자료=야놀자)


■ 야놀자 다시 몸집불리기 시동?.. 나스닥 진입 '아직'

야놀자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야놀자의 넥스트 스텝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지난해 고글로벌트래블(GGT)와 INNSOFT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운 데 이어 인터파크커머스를 매각하면서 나스닥 진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GGT 인수는 글로벌 채널링 솔루션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인수 금액은 3000억여원에 달한다.

인터파크커머스 매각은 야놀자가 지향하는 글로벌 여행 허브 사업방향성과 맞지 않아 매각을 결정했다. 이외에도 여행대학 지분 전량을 매각했고, 인터파크뮤직플러스를 뉴컨텐츠컴퍼니로 합병시키는 등 여러 재무적 움직임을 통해 인터파크 인수 금액의 75% 수준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고정비용을 줄이는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해 말 뉴욕증권거래소 출신 자본시장 전문가 알렉산더 이브라힘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한 점도 주목된다.

적극적인 재무 개선 이후 올해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다시 M&A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야놀자 관계자는 "사업방향성과 맞다면 여전히 인수합병은 물론 지분참여형 제휴, 합작투자,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한 비유기적 확장에도 열려있다"라며 "여러 사업들의 연결을 통해 우리나라로 여행을 오는 인바운드 고객을 3000만명에서 5000만명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나스닥 진입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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