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스몹 사망' 중재법 적용 여부 촉각..안전요원 입건

전점 스몹 27일 휴점, 안성점 당분간 휴점
신세계프라퍼티 "안전관리 강화할 것"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2.27 16:16 | 최종 수정 2024.02.27 17:42 의견 0
스타필드 수원점 스몹 (사진=최정화 기자)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스타필드 안성점 스몹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시설 담당 안전 요원 20대 A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지난 26일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스타필드 내 스포츠 체험시설인 스몹에서 60대 여성 B씨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B씨는 스타필드 안성 3층에 있는 스몹의 번지점프 기구에서 8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기구 상부와 하부에는 모두 안전 요원이 자리에 있었지만 안전 장비를 착용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경찰 측은 B씨가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카라비너(구조용 고리)는 결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CPR(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오후 4시 27분께 병원에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25분 숨을 거뒀다.

경찰은 사고 매장을 대상으로 안전 조치가 미흡하지 않았는지 등을 조사한 뒤 책임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검토단계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는 현 단계에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타필드 안성은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24만㎡ 규모의 복합 쇼핑몰이다. 2020년 10월 7일 개장해 각종 쇼핑 브랜드와 문화, 놀이 시설 등이 입점해있다. 스몹은 임대 매장 중 한 곳으로 클라이밍과 트램펄린, 농구 등 각종 스포츠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스타필드 측은 "스몹 매장 사고로 피해자분과 유가족분들께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다"라며 "유가족분들 하루 빨리 심리적, 물리적 고통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스몹과 협의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오늘부터 스타필드 입점 전 매장을 대상으로 운영 상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관리 점검을 확대 시행하는 등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입점매장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사고가 일어난 스몹 안성점을 포함해 하남과 고양, 수원 등 스몹 전점은 시설물을 안점점검하고 직원 안전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이날 휴점했다. 스몹 안성점은 당분간 휴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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