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신한지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정책 돋보여..적정주가 상향”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13 08:15 | 최종 수정 2024.02.20 10:0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메리츠증권이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주주환원정책의 가시성이 돋보인다며 적정주가를 올렸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신한지주의 작년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5497억원(+68.2% YoY, -53.9% QoQ)으로 컨센서스를 8.7% 하회했다”면서 “선제적 충당금 적립 3506억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2487억원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전분기보다 확대됐다는 점을 평가했다.

신한금융그룹 본사 (자료=신한금융그룹)

신한지주의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IFRS17 소급적용 기준). 그룹 NIM(순이자마진)은 전분기대비 2bp 소폭 하락한 가운데 대출성장률은 전분기대비 1.4%(가계 +1.9% QoQ, 기업 +1.1% QoQ) 회복(vs. 3Q +1.1% QoQ)됐다.

비이자이익도 크게 개선됐다(4Q23 4,837억원 vs. 4Q22 526억원). 상생금융 비용 2939억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2487억원 인식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손익 개선(4Q23 5,830억원 vs. 4Q22 -5,130억원)이 주효했다.

대손비용률은 0.68%(+21bp QoQ)를 기록했다. 대규모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3506원; LGD 조정 1603억원, 부동산PF 1673억원, 태영건설 230억원 vs. 3Q23 786억원)에 기인한다.

일회성 요인은 희망퇴직 비용 809억원(연간 -1.3% YoY) 및 고객 투자상품 판매 손실 325억원이 발생했다.

주주환원정책의 경우 CET-1비율 13.1%(+20bp QoQ) 기반 4Q DPS 525원(분기 균등 배당) 및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vs. 3Q23 1000억원)을 결정했다(주주환원성향 36%; +3.4%p YoY). 2024년 분기 균등 배당 540원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5만3000원으로 상향한다”면서 “분기 균등 배당 및 매 분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함에 따라 주주환원정책 가시성이 가장 돋보이고 올해부터는 실질적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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