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외화통장, 환테크 문턱 낮췄다지만..2% 부족한 이유
환전수수료 무료에 환테크족 환영했지만..송금 제한에 이자 제로
해외 ATM출금·결제만 가능..“토스증권 계좌와 연계만 됐어도”
“향후 국내외 송금 서비스 도입 예정..수수료 무료 유지할 것”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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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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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토스뱅크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살 때도 팔 때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외환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환테크(외환+재테크)족’의 이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외화의 송금·출금이 불가능하고 통장 자체 금리도 없어 정작 투자에 활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토스뱅크는 지난 18일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를 내건 외환 서비스를 선보였다. 외화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토스뱅크는 이번 외환서비스 출시로 그간 고액 자산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환테크의 문턱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했다. 환전수수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마치 주식 매매와 같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환율만 따지면 되기 때문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자 관리를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재테크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토스뱅크의 외화통장 출시 소식이 빠르게 퍼져갔다. 환전수수료 없이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외화를 사고팔 수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토스뱅크에 기대했던 혁신에는 다소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한 송금·출금 기능이 막혀있고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금리도 사실상 ‘제로(0)’이기 때문이다.
현재 토스뱅크의 외화통장은 본인 명의의 토스뱅크 통장 간 송금만 가능하다. 다른 은행 또는 해외로부터 송금이나 입금은 불가능하다. 토스뱅크 통장으로 외화를 보낼 수 없고 국내에선 외화 출금도 안된다.
사실상 외화통장을 통한 환전과 해외에서 출금·결제만 가능하도록 기능이 묶인 셈이다. 통상 시중은행 외화통장의 경우 일부 수수료를 내고 국내서 송금과 출금이 가능한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증권계좌 송금이 안되기 때문에 달러 환전을 통한 미국 주식 투자도 불가능하다. 시중은행들이 증권사와 제휴를 맺어 외화통장과 증권계좌를 연계해 미국 주식 종목에 쉽게 투자할 수 있게 한 것과 대비된다.
토스뱅크는 외화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환테크와 해외에서 자유로운 결제를 주요 장점으로 꼽았지만 환테크의 경우는 초단타 매매로 활용이 제한된다.
최소한 토스 계열사인 토스증권과의 연계를 통해 해외주식 거래는 가능하도록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송금서비스 경우는 해외 송금서비스가 도입되는 시점에 국내 송금도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토스증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좌 연계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송금 서비스가 도입되더라도 현재의 수수료 무료 정책은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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