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 후 엔진 불꽃’ 공포의 20분 티웨이항공..알고보니 조류충돌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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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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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굉음이 나고 엔진에서 불꽃이 튀었다. 착륙하던 항공기는 다시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기내에서는 타는 냄새가 난다. 새가 항공기 엔진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10일 밤 9시 28분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조류와 충돌해 엔진에서 불꽃이 튀면서 공항 소방대가 출동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탑승자들은 약 20여 분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출발한 TW216편(B737-800) 여객기는 오후 9시 28분께 인천공항에 내리는 과정에서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엔진에서는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튀었다. 이에 공항 당국에 화재 신고가 접수돼 인천공항 소방대가 활주로로 출동했다.
티웨이항공 여객기는 안전을 위해 한 차례 복행(착륙하려다 중단하고 다시 날아오르는 과정)한 뒤 오후 9시 41분께 활주로에 무사히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22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다. 그러나 승객들은 20여 분간 극도의 공포에 떨어야 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충돌 순간 엔진에서 잠시 불꽃이 보이기는 했지만, 불이 붙은 것은 아니다. 안전한 운항을 위해 철저한 엔진 점검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공항에서 조류 충돌 사고는 최근 5년 동안 약 500건이 발생했다. 이중 2020년 76건, 2021년 131건, 지난해는 8월까지 76건에 이르는 등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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