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약이 암세포 굶겨 죽인다는데" 김철민 펜벤다졸 화제..식약처 "부작용 심각"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0.31 07:06 의견 0
(자료=김철민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펜벤다졸이 화제다.

31일 오전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펜벤다졸이 급상승 검색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폐암 말기로 알려진 김철민이 펜벤다졸을 통해 건강에 호전을 보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원자력병원 방사선 치료 17차 하러 왔습니다. 펜벤다졸 4주 차 복용. 통증이 반으로 줄었고 혈액검사 정상으로 나옴.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그보다 먼저 한 미국 남성이 펜벤다졸 성분의 강아지 구충제를 먹고 말기암을 치료했다라고 알려지면서 펜벤다졸은 암 투병 환자들에게 큰 이슈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펜벤다졸은 강아지 구충제 성분 이름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암학회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항암제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암제와 구충제 간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는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40년 이상 사용된 대상은 동물이며 사람에겐 사용한 적이 없다”며 “사람이 사용할 때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작은 효과라도 있다면 암환자들에게는 큰 희망"이라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정말 정말 효과 있었으면 좋겠다. 암으로 고통 받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조 티펜스 인터뷰에서 그 약이 암세포를 굶겨 죽인다는데" 등의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동시에 식약처의 부작용 주의 당부에 따른 우려 섞인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수의사가 항암제 복용하거나 항암치료를 같이 할 경우 문제가 되는거라고 얘기하더라" "관련지식이 전무하다보니 차라리 기적처럼 사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역시 아닌가보구나" "불안하다" "확실한 효능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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