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미래에셋생명, 아리송한 대주주 행보”..투자의견 중립

윤성균 기자 승인 2023.12.08 13:41 | 최종 수정 2023.12.11 10:2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래에셋생명 주가가 최근 대주주의 지분 매입 효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수익성 개선을 제시할 필요는 있다고 짚었다.

8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생명에 대해 목표주가는 기존 4300원에서 5100원으로 상향하면서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 목표가 상향이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에도 대주주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으로 할인율을 기존 60%에서 40%로 축소한 영향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대주주(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컨설팅 등)의 전환우선주 포함 지분율은 지난해 말 43%에서 올 12월 6일 48%로 확대됐다. 자사주 34%까지 포함하면 82%에 이른다.

정 연구원은 “지속적인 대주주 지분 매입이 이루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자회사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사측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며 “아리송한 대주주의 행보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주주 매입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억원 안팎에 머물렀던 미래에셋생명은 수급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으며(‘24E PER 미래에셋생명 4.6배 vs 한화생명 2.9배, 동양생명 3.0배) ▲현 시점에서는 배당 매력도 높지 않고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일 뿐 자사주 매입같은 주주환원과는 무관한데다 현재로서는 이 이벤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경쟁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뚜렷한 신계약 개선과 CSM 증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아직까지 둘 다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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