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띄운 KB금융 양종희 회장..“KB금융의 시대적 소명”
취임사 통해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 만들것”
상생금융 압박 의식..“리딩금융으로서 모범이 될 것”
아직은 의지 표명 그쳐..“상생금융 방향성 잡고 있어”
“사회와 더불어 직원·주주와도 소통”..기업가치 제고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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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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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신임 회장이 취임일성으로 ‘상생’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고금리 시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한 은행권에 향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고객과 주주, 직원은 물론 사회와 더욱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양 회장은 전날 진행된 취임식에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취임일성을 내고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하는 경영’을 최우선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양 회장은 취임사에서 금융의 역할과 책임의 막중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간 KB가 국민과 함께 성장해온 금융회사라는 인식에서다.
양 회장은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표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KB가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이 취임일성으로 상생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것은 최근 은행권을 향한 사회적 환원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양 회장은 취임 하루 전인 지난 20일 금융당국과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 윤종규 전 회장을 대신해 참석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상생금융 방안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헤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금리부담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고 양 회장을 포함한 금융지주 회장단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공동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양 회장이 상생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한 상태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들이 은행 자회사 및 은행연합회와 논의를 거쳐 공동의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기로 했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은행연합회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방안을 연내 발표하기로 한 만큼 개별적으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 수는 없다”면서도 “신임 회장께서 상생금융 방향성은 잡고 계시고 또 관심도 많이 갖고 계신 것은 맞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사회 뿐만 아니라 직원·주주와의 상생도 빼놓지 않았다.
직원에게는 그룹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현장 직원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기업문화 정착을 약속했다.
주주를 향해서는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수레바퀴의 핵심 축임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의 신뢰에 부응하기로 했다.
특히 양 회장은 사회-고객-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가 KB의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주주가치 성장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취임일성으로 강조한 상생이 비단 사회적 가치 제고로만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양 회장은 “사회, 고객, 직원, 주주 이 모든 분들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KB는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향해 나가고 있는지 매일 아침 출근길에 되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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