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미래에셋證 등 소비자보호 ‘양호’..하나캐피탈은 경영진 면담 결정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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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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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금융소비자보호 평가 결과 NH농협은행과 우리카드·미래에셋증권·DB손해보험 등 4곳이 ‘양호’ 등급을 받았다. 비계량부문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하나캐피탈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6개 금융업권 22곳의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 현황과 소비자보호 준수사항 등을 평가한 결과 양호 등급은 4곳, 보통 등급은 18곳이었다고 밝혔다. 미흡 등급은 없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소비자보호 실태를 평가해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2021년부터 평가대상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누어 매년 1개 그룹을 평가한다.
평가는 30%를 반영하는 계량부문과 70%를 반영하는 비계량부문으로 구성된다. 계량부문은 민원·소송 관련 사항과 금융사고·휴면재산 찾아주기 등 2개 항목을 평가하며 비계량부문은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체계 구축, 금융상품 개발·판매·판매후 준수절차와 임직원교육 및 성과보상체계 운영, 소비자 정보제공·취약계층 보호 등 6개 항목을 평가한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안착, 금융회사의 개선 노력 등으로 양호 등급이 3개사에서 4개사로 전년대비 확대되고 미흡 등급은 1개사에서 0개사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종합 평가 결과 농협은행, 미래에셋증권, 우리카드, DB손해보험 등 4곳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전북은행·기업은행·SC제일은행·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푸본현대생명·롯데손보·메리츠화재·악사손보·삼성카드·하나캐피탈·KB증권·하나증권·애큐온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KB저축은행 등 18개사는 보통 등급을 받았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업권의 경우 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단계시 준수절차 항목 등 대부분 항목에서 타 업권 대비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보험업권의 경우 생보업권은 민원건수가 2년 연속 감소했으나 손보업권은 실손보험금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증권업권은 계량부문에서 IPO 전산장애 등에 따른 민원 급증으로 대부분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으나 올해에는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카드·여전 및 저축은행 업권은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소비자보호에 대한 조직 및 인력이 적은 등 타 업권 대비 소비자보호체계 등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비계량부문에서 ‘미흡’ 등급인 하나캐피탈에 대해 경영진 면담을 실시해 개선 계획을 마련토록 할 예정이다. 또 비계량항목 중 일부 항목이 미흡 등급인 교보생명·메리츠화재·하나캐피탈·하나증권·에큐온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7곳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회사가 기본적인 소비자보호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으므로 향후에는 동 체계의 실질적인 작동여부를 중점 평가하는 방향으로 운영해나갈 예정”이라며 “불완전판매 등으로 민원이 급증한 회사에 대해서는 평가주기 도래 전이라도 실태평가를 즉시 재실시해 필요시 평가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미흡사항도 개선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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