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오류에 대응” 대웅제약, 국감서 ‘증권사 외압 논란’ 해명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심각한 오류가 있어 내용증명 보내”

서영빈 기자 승인 2023.10.19 08:41 의견 0
대웅제약 전경 (자료=대웅제약)


[한국정경신문=서영빈 기자] 대웅제약이 SK 증권이 작성한 리포트에 대한 외압 논란을 국정감사에서 적극 해명했다.

대웅제약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정감사와 관련해 “SK증권에 대한 대웅제약의 서한 발송이 소액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어었다는 사실이 소명된 것으로 본다”고 19일 밝혔다. 이와 함께 “잘못된 증권사 리포트에 의한 기업들의 억울함을 소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적극적으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앞서 지난 7월 중순 SK증권이 발행한 한 보고서의 오류로 인해 대웅제약 투자자들의 권익에 심대한 침해가 발생한다고 판단해, 증권사에 잘못된 부분을 고쳐달라고 서한을 통해 요청한 바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17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증권사 리포트 내용에 너무나 심각한 오류가 있어서 내용증명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이후에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질의를 통해 “(증권사 리포트 탓에)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기업이 있을 것 아니냐”며 “그에 기업이 제대로 자기를 소명할 수 있는 루트를 법적으로 만들어주면 내용증명까지 굳이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제도가 불비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에게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SK증권 내용증명 이슈는, 특정 애널리스트가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당사자 일방의 편을 들어주는 글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소속 증권사의 관심을 환기한 것일 뿐”이라며 “적극적 해명을 통해 선량한 제약-바이오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것이라 판단해 취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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