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은행 업무 어쩌나..이동·탄력점포 줄었지만 ATM 수수료 감면

주말 포함 장장 6일 연휴..이동점포 10곳·탄력점포 12곳 운영
코로나 이전 보다 대폭 축소..“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수요 줄어”
2일 임시공휴일 평일 수수료 적용..“공휴일이지만 고객부담 줄일 것”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9.27 10:5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시중은행들이 장장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문을 닫는다. 연휴 기간 긴급한 금융거래를 위해 이동·탄력 점포를 일부 운영하지만 비대면 거래 활성화로 점포수는 대폭 줄였다. 대신 수수료 감면으로 고객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추석 연휴 중 긴급한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10개 이동점포를, 공항·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등에 12개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5대 시중은행 이동점포 (자료=각사)

특히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들이 추석 기간 이동점포를 운영하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동안 NH농협은행과 광주·부산은행 등 일부 은행에서만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코로나19로 이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고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이동점포 운영의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사실상 코로나 종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장기간 연휴에 따른 고객 불편을 감안해 이동점포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하지만 은행별로 1~2곳 운영했던 2019년에 비해서는 점포수가 크게 줄었다.

2019년 광명역 KTX역과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던 국민은행은 올해 기흥 휴게소 한 곳에서만 운영한다. 운영시간도 추석연휴 전날인 27일 하루만이다.

하나은행은 27~28일간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매송·용인휴게소 두 곳에서 운영했었다.

2019년 여주·송산포도휴게소 두 곳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했던 우리은행도 여주휴게소 1곳으로 줄였다. 운영기간은 27~28일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27일부터 이틀간 각각 화성휴게소와 하남드림휴게소 한 곳에서만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탄력점포도 외국인 근로자 대상 운영 점포가 줄면서 2019년 33곳에서 올해 12곳으로 대폭 줄었다. 올해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공항 입점 환전소만 운영하고 IBK기업은행 안산외국인금융센터 출장소 한 곳만 내달 1일 하루 문을 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추석 기간이라도 이동·탄력점포 수요가 많지 않다”며 “그래도 고객 불편을 고려해 최소 규모로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은행들은 추석 기간 이용 고객을 위해 수수료 감면 등 혜택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은 임시공휴일인 2일 고객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수수료 적용기준을 휴일이 아닌 평일 기준으로 적용한다.

적용 대상은 CD·ATM 등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다. 당행카드로 돈을 찾거나 당행계좌 송금 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타행 카드나 타행 기기 이용 시에도 휴일보다 적은 수수료를 받는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 경우에는 이용 수수료에 대해 평일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공휴일이지만 고객에게 수수료 부담이 되니 유리하게 적용하고자 평일 기준을 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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