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혼동 나몰라라’ 노스페이스, 성기학 회장 3녀 부당지원 의혹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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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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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아웃도어가 오너 일가를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3일 KBS단독 보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제조·생산하는 영원아웃도어는 공익사업을 진행하는 ‘노스페이스 에디션’ 프로젝트를 통해 오너 일가를 부당하게 지원한 정황이 포착됐다.
노스페이스 에디션은 지난 2016년부터 월드비전과 협업해 탄자니아·방글라데시 등 5개국에 식량 및 식수 지원을 진행하는 일종의 ESG 프로젝트다. 영원아웃도어는 노스페이스 에디션에서 의류 등을 구입하면 수익금 일부가 소외 계층을 위해 사용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패션 브랜드 ‘에디션’은 의류 제조기업 이케이텍이 운영하는 별개의 브랜드로, 이케이텍은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부사장이 소유하고 있는 개인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가은 부사장은 영원그룹 성기학 회장의 3녀이자 지난해 이케이텍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영원그룹 측은 이에 대해 사회 공헌을 위한 양사의 협업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업에서 에디션과 구체적인 협업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오너 일가의 개인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소비자가 상표를 인식하는데 혼동할 가능성이 있고, 실제 협업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오너 일가 부당 지원에 대한 배임 등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영원아웃도어 측은 "구체적으로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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