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올리자" 롯데호텔·풀무원 등..사무직군도 자동화 시스템 구축
한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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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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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한동선 기자] 유통업계가 업무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자동화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람이 수행하던 물류작업 등이 자동화된 이후 사무업무에도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유통업계의 업무 자동화의 주요 동기 중 하나는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작업의 자동화다. 이를 위해 RPA(로보틱 처리 자동화)등의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 입력이나 실적 수집 등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한다는 것이다. 이는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하고 절감한 시간을 다른 작업에 사용할 수 있다. 자동화된 업무 프로세스는 365일 24시간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된다.
롯데호텔은 지난 10일 마이크로소프트(MS) 파워플랫폼 기반 업무 자동화 환경을 구축했다. 롯데호텔은 파워 플랫폼을 통해 간단한 교육으로 필요한 업무를 자동화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에게 단순 반복 업무를 맡길 수 있게 됐다. 향후 MS기반 챗봇과 애저 오픈 인공지능 서비스도 제공받을 예정이다.
롯데호텔 측은 "예약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직원이 회사 예약 시스템에 옮겨 입력해야 했던 외부 플랫폼 예약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 및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며 "전국 17개 롯데호텔에서 연간 1만 시간을 절약하고 수기 작업으로 인한 오류 발생 가능성도 줄였다"고 전했다.
풀무원은 2018년 RPA도입 및 확산을 전사 DX(디지털 전환) 과제로 선정한 이후 사업 단위 별 업무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자동화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일자·유통사 별 매입, 매출 실적 수집 등 단순한 업무에 더해 비교적 복잡한 업무 영역으로까지 RPA 활용도를 높였다. 고객의 발주 정보를 받고 제품 별로 주문 관련 정보를 확인한 다음 봇이 사내 주문 시스템에 직접 주문을 넣는 과정도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주문관리 업무에만 연간 1만 시간 이상의 업무 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풀무원 디지털혁신실 송인용 PI(Process Innovation)팀장은 "RPA 솔루션을 통해 사람의 단순 실수를 줄이고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일에 집중하여 성과 중심의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룰 기반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 외에 RPA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다양한 유형의 업무도 자동화할 수 있는 체계로 RPA 운영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의 업무 자동화는 AI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 고도화될 전망이다.
유아이패스 그래햄 쉘든 CPO는 지난 11일 간담회에서 "생성형AI가 RPA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며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걸맞게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RPA기업 유아이패스는 기업과 업무 분야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특화된 AI 기술을 RPA에 적용했다.
쉘든 CPO는 "우리는 AI기술에서도 자동화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을 특화해 플랫폼에 녹여냈다"며 "유아이패스 오토메이션 플랫폼은 생성형 AI뿐 아니라 각 분야에 특화된 AI까지 지원해 고객들이 AI를 각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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