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푸드 페스타 현장 (사진=김제영 기자)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부담 없이 맛보고 가세요. 여기 제품 모두 컬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보랏빛 축제 분위기로 열띤 ‘컬리 푸드 페스타’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이다. 컬리 푸드 페스타는 컬리가 서비스 론칭 8년 만에 처음 여는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다. 그동안 컬리와 협업한 85개 대표 파트너사, 130개 F&B 브랜드가 한 데 모였다.
컬리 푸드 페스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CJ제일제당과 풀무원 홍보 부스를 만날 수 있다. (사진=김제영 기자)
컬리 푸드 페스타에는 이른 아침인 오전 10시 오픈 첫 날부터 관람객이 몰렸다. 이번 행사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데, 컬리에 따르면 오픈 2시간 만에 20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입장했다. 당초 컬리가 예상했던 목표 방문객은 하루 4000명, 전체 약 1만5000명이다. 아침부터 몰려든 방문객으로 시식이나 체험 등 인기 부스는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는 등 열기가 가득했다.
행사장은 컬리의 베스트 브랜드가 전시된 아트홀 1관과 컬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컬리 온리 브랜드가 있는 아트홀 2관으로 나뉜다. 식재료에 대한 컬리의 진정성과 철학이 담긴 ‘컬리 브랜드 존’은 1·2관에 걸쳐 전시됐다. 컬리 입점상담을 위한 상담 존도 마련됐다.
컬리 브랜드 관 아트홀 1관 (사진=김제영 기자)
컬리 푸드 페스타의 차별점은 ‘컬리다움’이다. 컬리는 그동안 독특하고 특이한 식재료 및 식품을 취급하는 등 특색 있는 상품 구성으로 상징성을 키워온 바 있다. 이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 규모의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한 성과다. 실제로 컬리 온리 브랜드 존에는 중소 규모의 생소한 브랜드가 가득했다. 현재 컬리 단독 상품은 전체 취급 상품의 약 15% 정도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상품별로 용량이나 인증 기준 등이 다른데 평균 70여개 정도의 기준이 있다. MD가 상품을 선별하고 상품 위원회의 검증 및 신상품 출시 전 시식 등 절차를 거친 브랜드만 입점이 가능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컬리와 입점 파트너사 모두 동시 홍보 효과는 물론, 협업과 상생 시너지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컬리 푸드 페스타에 전시된 식품과 시식 코너 (사진=김제영 기자)
컬리 온리 브랜드 존에서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하는 A씨는 “온라인 판매는 컬리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제품 생산량의 한계가 있어 하나의 채널에서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며 “컬리에서 제한한 입점 조건 및 혜택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입점했다”고 말했다.
같은 존에서 간편식 제품을 판매하는 B씨는 “컬리와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해 컬리에서 온라인으로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벌써 4년째 컬리에서 판매하며 성장 중”이라고 답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자료=컬리)
컬리 푸드 페스타의 개최는 컬리의 비전인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현’과도 맞물린다.
이날 컨퍼런스 키노트 스피커로 나선 컬리 김슬아 대표는 “그간 컬리는 직매입 구조, 상품 다양성 확보, 고객 피드백에 대한 집착, 물류 혁신과 친환경 포장재 등을 통해 큰 혁신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생산자와 업계 종사자 모두 행복한 유통 생태계 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컬리 브랜드 존에서는 컬리의 식품 철학 등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컬리 브랜드 존 2관에서는 컬리 성장의 핵심 동력 중 하나인 물류센터를 모티브로 우리나라 식문화 트렌드를 바꿔 온 주요 상품을 전시하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컬리는 올리브유와 치즈, 버터 등 제품의 다양한 상품 군을 취급하면서 국내 관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컬리 브랜드 존을 구경하던 관람객 C씨는 “평소 컬리에서 신선 식품을 자주 구매했는데, 이번 오프라인 행사에서 잘 몰랐거나 궁금했던 상품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며 “이 곳에서 식품 MD나 브랜드 담당자분 등과 이야기 나누면서 신뢰가 높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
컬리 브랜드 존 아트홀 2관 (사진=김제영 기자)
박태경 가공 MD는 “올리브유의 경우 프랑스나 독일 박람회 등 출장을 통해 수확 환경이나 생산 시설 등 직접 확인하고 수입·판매하고 있다. 컬리만큼 올리브유와 발사믹 등 품종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연산별로 비교하고, 종류를 구분해 취급·홍보하는 업체가 많지 않다”며 “처음에는 300개 한정수량으로 판매를 시작해 규모를 더욱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부대행사로 같은 장소에서 ‘컬리 푸드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첫 날 컬리 김슬아 대표를 시작으로,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 키움증권 박상준 연구원, CJ제일제당 최자은 본부장 등이 연사로 나서 우리나라 푸드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최재훈 컬리 최고 커머스 책임자는 “이번 페스타는 미식에 진심인 분들이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 비즈니스의 최전선을 경험하고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컬리와 함께 성장해 온 파트너사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 구현’이라는 컬리의 비전을 직접 체험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