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인터파크 거느린 큐텐, '11번가 인수설' 솔솔..양 사 모두 "사실 무근"

김제영 기자 승인 2023.07.04 16:30 | 최종 수정 2023.07.04 17:34 의견 0
큐텐이 티몬과 인터파크에 이어 위메프를 인수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자료=큐텐)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이커머스 기업 큐텐 그룹의 11번가 인수 추진설이 나오고 있지만, 큐텐과 11번가 모두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최근 11번가 지분 80%를 가진 SK스퀘어 측을 접촉해 11번가 경영권 인수 의사를 전했다. 큐텐은 11번가 기업 가치를 1조원 안팎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방식은 11번가와 큐텐의 양사 지분을 교환하는 ‘주식 스왑’ 등이 거론된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설립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이다. 큐텐은 지난해부터 국내 이커머스를 사들이면서 지난해 티몬, 올해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경영권을 매입했다.

11번가는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가 시급한 상황이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에서 5000억원을 투자받고 5년 내 IPO를 약속한 바 있다. 기간 내 상장하지 못 하면 투자금에 연 8% 이자를 붙여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11번가는 지난해 8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이후 상장과 관련한 행보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기업 가치가 기대(4~5조원)보다 낮은 2조원 이하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업계는 추측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11번가의 인수설에 기대가 실린 모양새다. 큐텐이 11번가를 인수할 경우 큐텐은 국내 이커머스 3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양측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11번가는 “큐텐 측으로부터 인수 관련한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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