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제 종료하는 11번가, 적자폭 좁히기 위한 자구책?
IPO 앞두고 선택과 집중..기존 등급제 혜택 종료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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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7 14:23 | 최종 수정 2023.04.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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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올해 IPO를 앞두고 있는 11번가가 기존 등급제 혜택을 종료하고, 새로운 고객 혜택 제도 마련에 나선다.
17일 11번가 등급제 관련 변경사항 공지에 따르면 11번가는 오는 7월부터 VIP와 패밀리 구매등급 혜택을 종료한다. 11번가의 기존 등급제는 회원가입과 동시에 등급이 부여되는 자체 등급제로, 패밀리와 VIP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패밀리 등급은 가입과 동시에 부여되고, VIP 등급은 구매건수(10건)와 구매금액(20만원) 기준으로 매월 1일 구매 등급에 반영돼 승급된다. VIP등급 혜택으로는 매달 10여개의 TOP브랜드 할인 쿠폰 증정과 SK페이 포인트 적립 최대 2% 적립 등이 있다.
다만 기존의 패밀리 등급 혜택인 SK페이 결제 후 구매 확정하는 경우 결제 금액의 1%를 적립하는 SK페이 포인트 혜택은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11번가가 올해 IPO를 목표로 달리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와 불필요한 비용 감축을 통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것으로 추측한다.
11번가는 지난해 연 매출액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789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연간 누적 영업손실은 1515억원으로 전년(694억원) 대비 약 2배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이에 대해 11번가는 지난해 론칭한 직매입 기반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 등 신규 비즈니스 론칭 및 준비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비용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작년 4분기 기준 슈팅배송의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11번가는 올해 ‘11번가 2.0’ 본격적인 실행을 위해 ▲기본 커머스 경쟁력 확보 ▲구매자 판매자 참여 가치 강화 ▲서비스 지속가능한 신규 가치 창출을 제시한 바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등급제는 이머커스 초장기에 적용된 초기 버전의 고객 혜택 프로그램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관련 업계에서도 이를 축소하거나 변경하는 추세”라며 “우주패스 등 구독형 유료 멤버십을 포함해 향후 고객 혜택 서비스를 넓혀갈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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