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이자·수수료 체계 재검토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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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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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임원들에게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당부하며 금융상품의 이자와 수수료 결정체계의 원점 재검토를 주문했다.
하나금융은 27일 함 회장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취임 1주년을 기념해 ‘그룹 임원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많은 개인 및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업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들의 고충과 아픔에 얼마나 공감하고 어떻게 배려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40년의 역사를 지닌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단 36시간만에 파산하는 것을 지켜보며 그 원인은 금융업의 본질인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결정적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금융회사의 말로가 명확하다”며 “금융업이 손님과 사회의 신뢰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 함 회장은 사회와 능동적으로 소통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회에 더 많은 기회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고금리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님들을 위해 ▲금융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자와 수수료 결정체계의 원점 재검토 ▲감면 요구권 확대 및 수용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선제적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경기 둔화 등으로 고통받는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재기와 성장을 위해서 자금 공급 및 디지털 전환, 사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하고 있는 금융 환경에 맞춰 디지털 금융 혁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디지털 금융 혁신을 통해 스타트업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중심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혁신 기업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가진 IT 인프라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모태 펀드 조성 등 민간이 주도하는 새로운 투자 생태계를 마련하고 미래 디지털 금융을 주도할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보다 활성화 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함영주 회장은 우리 그룹 내부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보상체계가 실질적인 성과와 잘 연동되고 있는지,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책임의식이 명확하게 확립되어 있는지, 내부통제 측면에서 교육 및 프로세스 등의 개선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이 손님 더 나아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앞장서겠다”며 “우리 모두가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하나금융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임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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