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소비·관광 촉진용 ‘쿠폰’ 뿌린다..내수 활성화 방안 곧 발표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3.26 15:12 의견 0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붐비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숙박쿠폰 지급과 대규모 세일행사 개최 등 소비·관광을 증진하는 방안을 조만간 내놓는다.

26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는 이르면 이번 주 중반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기를 떠받치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고물가로 내수까지 부진해지자 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발표한 수출 활성화 대책처럼 내수 진작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높은 물가 수준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의 절충안 마련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책은 3년 가까운 코로나19 사태 기간 크게 침체했던 관광업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이 중심이 된다.

우선 정부는 최근 폭증하고 있는 여행 수요를 국내에서도 소화될 수 있도록 국내 관광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내 숙박상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숙박 할인쿠폰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국내 숙박비 3만~4만원을 깎아주는 숙박쿠폰을 지원했는데 이 쿠폰 사용자들은 평균 쿠폰 지원 금액의 약 11배를 여행에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월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해 KTX·관광열차 운임과 렌터카, 지방공항 항공편, 시티투어 버스 등의 가격을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늘릴 지원책도 고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K-팝 공연과 뷰티·미식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전자여행허가제(K-ETA) 절차 간소화도 검토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한 온누리 상품권 확대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금을 활용해 온누리 상품권 발행량을 늘리거나 할인율을 올리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특히 5월 열리는 대규모 세일 행사 ‘대한민국 동행축제’를 지역 축제와 연계해 전국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