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왼쪽)과 이갑수 이마트 사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하반기 인사철을 앞두고 롯데, 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을 받은 롯데마트, 슈퍼, 하이마트 등 대부분 롯데그룹 유통 부문 계열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롯데 유통 계열사 최고 책임자인 이원준 BU장(부회장)의 유임 여부에 따라 CEO들의 연쇄 이동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취임 3년째를 맞았다.

이 부회장이 실적 부진 책임을 지고 사임한다면 후임 인사 등 CEO들의 이동은 불가피하다. 차기 BU장으로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와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등이 거론된다.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 이갑수 사장에 대한 교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사장은 올해 대표이사 취임 6년째를 맞았다. 다음 정기주총에서 재선임을 받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된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1200억원으로 추정했다. 대형마트 부진과 구조조정 확대로 이익감소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