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탈 리니지'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 '길드워', '트릭스터M', '아이온', '프로야구H3', '러브비트'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여왔으나 여전히 매출 상위에는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가 위치하며 '리니지', '리니지2' 역시 진성 유저들이 꾸준히 플레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리니지는 단순 게임 IP를 넘어 '엔씨소프트=리니지'로 인식될 정도다.
이처럼 높은 리니지의 비중은 엔씨소프트 전체 이미지를 지나치게 획일화된 세계관과 장르로 결정짓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엔씨소프트는 줄곧 '탈 리니지'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 '리니지 이터널'→'프로젝트 TL'→'쓰론 앤 리버티'로 확정된 대작 MMORPG
올해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도 리니지를 벗어나기 위한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이다. 쓰론 앤 리버티는 앞서 '리니지 이터널'로 개발되다가 '프로젝트 TL'로 프로젝트명이 변경됐다. 여기서 'TL'은 '더 리니지(The Lineage)'로 알려졌으나 2021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쓰론 앤 리버티'로 명칭이 확정됐다.
쓰론 앤 리버티는 엔씨소프트가 'Play For All'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 중인 AAA급 MMORPG다. ▲날씨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심리스(Seamless) 월드와 던전 ▲과거와 현재, 미래가 이어지는 내러티브(Narrative)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역할이 변화하는 '프리 클래스' ▲이용자가 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PvP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지난 23·24일 양일간 게이머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파이널 테스트 결과도 기대감을 높인다. 파이널 테스트는 게임 출시 전 실제 장시간 플레이를 통해 버그와 밸런스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출시 전 게임을 체험하는 만큼 파이널 테스트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비밀유직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로 인해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 다만 기대 이상의 완성도와 재미로 인해 몰입감이 상당하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엔씨소프트도 쓰론 앤 리버트가 또 하나의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기 바라며 전세계 동시출시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아마존 게임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북미와 남미, 유럽, 일본은 아마존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게임의 인기가 큰 국내와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은 엔씨소프트가 직접 서비스한다.
■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캐주얼 배틀로얄 게임 '배틀 크러쉬'
쓰론 앤 리버티와 함께 주목받는 엔씨소프트 게임이 또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1일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 크러쉬(Battle Crush)'의 첫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본래 '프로젝트R'로 시작된 이 게임은 연내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무엇보다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해 게이머들은 보유하거나 익숙한 플랫폼에서 배틀 크러쉬를 즐길 수 있다.
배틀 크러쉬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닌텐도 스위치, PC 스팀(Steam) 플랫폼을 통해 동시에 서비스될 전망이다.
배틀 크러쉬는 최대 30명의 플레이어어가 모여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게임이다. 배틀로얄 방식이지만 조작이 간편하고 귀여운 그래픽, 예측 불가능한 난투 환경을 제공해 이색적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세이돈과 우루스, 롭스 등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근엄한 모습을 버리고 귀여운 모습으로 묘사된 캐릭터 디자인 덕분에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틀 크러쉬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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