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실적은 예상치 부합했지만..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유지-하나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2.03 07:55 | 최종 수정 2023.02.03 09:5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은 BNK금융의 지난해 4분기 판관비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대손비용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건전성 악화 우려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00원은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BNK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81.8% 감소한 470억원을 시현해 예상치에 부합했다”면서 “다만 명예퇴직 규모가 예상보다 적었던데 비해 대손비용이 추정치를 대폭 상회한 점이 특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산 NIM(순이자마진)이 6bp 상승하고 합산 원화대출이 전년 같은 분기보다 1.3% 증가하면서 그룹 순이자이익은 3.4% 확대됐지만 4분기 그룹 PF수수료는 223억원에 불과해 수수료이익이 추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룹 대손비용은 2714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부산은행 853억원, 경남은행 771억원, 캐피탈 622억원, 증권 284억원, 저축은행 184억원 등) 코로나 추가 충당금 432억원과 PF 추가 충당금 802억원 등 1234억의 추가 적립 요인을 제외해도 1480억원에 달해 건전성 악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명예퇴직인원이 전년동기대비 상당폭 줄어들고 증권 성과급도 축소되면서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부산은행 NPL비율(고정이하여신)은 0.29%로 전분기대비 6bp 상승했는데 매·상각을 제외한 실질 NPL이 900억원 넘게 순증해 건전성이 크게 악화했다”면서 “엘시티 관련업체 거액 부실 300억원이 포함된 때문이기는 하지만 이를 제외해도 순증 규모가 평분기를 상당폭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PF 추가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도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룹 건전성 악화 우려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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