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판매 중인 CJ제일제당 제품들 [자료=쿠팡 화면 갈무리]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쿠팡과 CJ제일제당이 공급가 문제로 ‘발주 중단’ 사태가 이어진 가운데 양측의 입장 차이가 첨예한 상황이다.
앞서 쿠팡은 지난 11월 CJ제일제당과 상품 마진율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해 햇반 발주를 중단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쿠팡이 일방적으로 발주를 멈췄다고 지적했다.
이후 양 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지면서 ‘공급가 인상률’로 논란이 번지는 양상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쿠팡에 납품하는 상품 가운데 작년 11월 대비 올해 공급가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상품군은 비비고 만두·스팸·해찬들 고추장·백설 설탕·포도씨유·백설 밀가루 등이다.
쿠팡 측은 “올해 CJ의 평균 공급가 인상률은 15%이고 백설 콩기름 등 일부 제품은 140% 올려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쿠팡에 물건을 납품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반박했다.
CJ제일제당 측은 “통계청에서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산업 전체 460여 품목을 대상으로 평균을 낸다. 이중 식품도 140개 품목에 이른다”며 “품목별 가중치도 각각 달라 전체 품목의 평균 수치를 특정 제품의 인상률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비비고 왕교자의 가격 인상률이 11.8% 수준”이라며 “이는 과거 쿠팡에 훨씬 낮은 공급가에 제품을 납품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가격 인상은 동일 채널 내에서 인상 기준이나 시점이 동일하다. 특정 유통채널만 높은 공급가로 거래하는 행위는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쿠팡의 공급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CJ제일제당의 다른 제품에 대한 쿠팡 판매 중단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소비자 불편이 높아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