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리, 13억 DB로 최저가 고객에게 제공..찾아가는 '가격구독' 서비스 공개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가격비교 넘어선 서비스 자신"
계열사 시너지 기대..사명도 '코리아센터'→'커넥트웨이브'로 변경

이상훈 기자 승인 2022.11.29 16:40 의견 0
'가격구독'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자료=코리아센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이커머스 전문기업 코리아센터의 에누리닷컴은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최초의 에누리 가격구독 서비스 출시를 공식화했다. 가격'구독' 서비스지만 이용료는 무료이며, 고객들이 자주 찾는 제품을 구독해놓으면 최저가격에 도달할 때마다 알려줘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다는 설명이다.

■ 김기록 대표 "23년간 판매자-고객 연결 서비스 외길"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2000년 처음 코리아센터를 창업할 당시 온라인커머스 주체인 판매자(상품)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창업을 지원하는 쇼핑몰 구축 서비스 '메이크샵'을 시작했고 해외 판매자(해외상품)와 고객을 연결하는 해외 물류 풀필먼트 기반 해외직구 서비스 '몰테일'을 전개했다.

이어 김 대표는 파워셀러와 오픈마켓을 연결해 상품등록과 주문 처리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플레이오토'와 판매자(상품)과 다양한 온라인 마켓에서 상품 효율적으로 광고할 수 있는 광고솔루션 '링크프라이스'를 인수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판매자의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가격비교 서비스 '에누리'와 '다나와'를 인수해 상품을 최저가로 고객에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창업 이래 코리아센터 많은 M&A를 해왔고 여러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판매자(상품)와 고객을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23년간 단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 '가격구독' 서비스, 에누리 이어 다나와로 확대..계열사 시너지 기대

그런 코리아센터가 새롭게 가격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 혜택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리아센터가 공개한 가격구독은 새로운 개념이다. 기존 가격비교가 소비자가 이커머스에서 최저가격을 찾아 검색했다면 가격구독은 이커머스가 최저가격을 찾아 고객에게 알려준다. 김 대표는 "많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생각하는 '고객'은 판매자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보다 소비자 관점에서, 소비자를 '고객'으로 생각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누리 CM그룹 이일환 부장은 "에누리의 핵심 경쟁력은 13억개의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상품 최저가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체 개발한 쇼핑전용 검색엔진 '다찾다'는 상품에 최적화된 검색엔진으로 초당 5만건 색인, 80만개 쇼핑 키워드 분류, 색인상품 수 8억개를 바탕으로 가격비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에누리는 국내 최다인 2000만개의 표준 상품 카탈로그를 보유해 고객이 보다 정확한 상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이 구매한, 혹은 관심 등록한 제품의 최저가격이 갱신되면 고객에게 해당 가격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가격구독' 서비스다.

■ 사명도 '커넥트웨이브'로 변경..가격구독으로 새 시장 개척

김 대표는 "현재 가격비교 시장의 점유율은 네이버가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간 에누리는 가전을, 다나와는 PC 위주로 가격비교를 전개해왔다. 앞으로는 생필품, 패션, 밀키트 등 소프트 굿즈를 확장할 것이다. 가격비교 시장에서 네이버를 이기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가격비교 시장이 아닌, 가격구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고 개척해나가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코리아센터는 향후 결제 방식도 다변화하고 여러 마켓들과 협력해 구매적립금도 통합하고 결제방식도 보다 쉽고 다양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여나갈 방식이다. 나아가 다나와 역시 가격구독 모델을 적용할 방침이다. 단, 현재는 에누리와 다나와 이용자들도 통합을 원치 않고 있어 당분간 에누리와 다나와를 각각 운영하는 동시에 중복되는 상품 DB를 공유해 가격비교·가격구독에 소요되는 리소스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PC 중심의 웹 화면에서 벗어나 에누리·다나와의 가격구독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도록 UX/UI를 개편하는 등 고객 관점에서 편의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한편, 코리아센터는 30일부터 사명을 '커넥트웨이브(ConnectWave)'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나와와 에누리, 그리고 다른 계열사들을 모두 '연결'한다는 맥락에서 사명에 커넥트를 넣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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