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글로벌 톱 과학기업' 향한 항해..'새 선장' 차동석 사장에 거는 기대

CFO 겸 CRO 차동석 부사장, 3년 만에 사장 승진
"M&A통·재경전문가..불황 속 펀더멘탈 공고히 해"
친환경·전지·신약 투자 속도..사업 지휘력 입증 주목

이정화 기자 승인 2022.11.24 10:52 의견 0
LG화학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은 차동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사진은 차동석 LG화학 사장. [자료=LG화학]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글로벌 톱 과학기업' 도약을 꿈꾸는 LG화학이 차동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앉혔다. 재경전문가인 차 사장의 취임이 LG화학의 미래 목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은 차동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그는 어려운 업황 속 재무건전성을 공고히 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리스크 대비를 철저히 해온 재경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친환경과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추진에 속도를 내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이러한 목표들은 회계·금융·세무·경영진단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차 사장이 책임지고 짊어져야 할 몫이기도 하다. 3년 만에 초고속 승진한 만큼 그의 앞선 행보와 업적 역시 다시 조명되고 있다.

차 사장은 1963년생으로 경북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LG그룹의 재경팀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서브원 CFO와 LG화학 CFO를 거쳤다. LG화학의 아베오 인수를 포함해 LG에너지솔루션 분할 등을 주도한 중추적인 인물로도 꼽힌다.

또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위기 대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시대를 맞아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차 사장의 전략과 활약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욱이 LG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신성장동력에 10조원을 쏟겠다는 플랜을 내놓았다. 이달 22일에는 미국 테네시주에 4조원 가량을 들여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9만톤 수준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6년 26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차 사장도 올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양극재 등 첨단소재의 근간인 전지재료 사업을 지속 확대해 이익 규모를 더 늘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의 사장 취임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CFO와 CRO 경력이 있다는 건 회사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조달하고 재무지표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차 사장은 다양한 사업 인수·합병과 분할 등을 적극 지원하고 화학 업황 악화 속에서도 펀더멘탈을 공고히 다지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조직 내 위상과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첨단소재 등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톱 과학기업'을 향한 LG화학의 항해를 지휘할 선장으로서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철저한 사업 성과 기반으로 인사가 진행됐다"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글로벌 상위 과학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고객 가치 창출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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