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락훈 대한민국 김밥포럼 의장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미국한국문화원주최로 미국내 공립학교 선생님과 교육행정전문가를 대상으로 대한민국김밥의 우수성을 교육해오고 있다. [자료=대한민국김밥포럼]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우리나라 김밥이 한국을 대표하는 ‘신(新)한식’으로서 새로운 위상을 떨친다.

제1회 대한민국김밥포럼이 김밥의 새로운 가치창조와 세계화 추진 지원정책 수립을 위해 오는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김밥의 세계화’를 목표로 김밥이 ‘신(新)한식’으로서 글로벌 식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관련 지원 정책 및 방안을 논의한다.

김락훈 대한민국김밥포럼 의장은 “코로나 이후 식문화가 간편한 식사 위주로 변화하면서 기존의 한식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신(新)한식’으로서 김방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라며 “김밥의 달라진 위상을 알리고 앞으로 김밥의 세계화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 정책 및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토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김밥은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식은 비빔밥·불고기 등이 알려졌으나 최근 김밥이 떡볶이와 함께 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미국 CNN이 선정한 대표적인 한식에도 김밥이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김 의장은 김밥의 새로운 위상을 담기 위해 기존의 ‘김밥(Gimbap)’이 아닌 ‘김밥(KIMBOP)’이라는 새로운 표기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과거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김밥이 아닌 새로운 한식의 카테고리로서의 김밥으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김 의장은 “외국에서는 단어의 앞자리에서 알파벳 G보다 K를 더욱 선호하고 한국(Korea)의 대표성을 띠는 의미와 김(Kim)으로 만든 김밥이니 그에 맞춰 K로 변경했다”며 “외국인에게 발음상 기존 표기(Gimbap)보다 새로운 표기(KIMBOP)가 친근하고 자연스럽다. 또 기존의 인식과 다르다는 차별성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표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김밥의 세계화’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각지의 로컬푸드 식자재를 활용한 새로운 식문화 창출에 기여하는 식문화플랫폼을 개발하고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및 정책 수립을 통해 단계별로 세계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은 “한국의 김밥은 세계적으로 일본 ‘스시’의 한 종류라는 등 근거 없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흔한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밥은 잔반을 남기지 않고 쌀 소비 촉진을 도울 뿐 김이 수출 상위 품목에 오르면서 현재 국민의 인식보다 생각보다 훨씬 우수한 가치를 지닌다”며 “김밥은 바쁜 현대 사회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자 어릴 적 소풍 도시락 속 추억이 담긴 음식으로서 그 가치에 대해 국민의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한식의 한 카테고리로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