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말·연초 주가 반등 트리거 전망..반도체 업종 탑픽-키움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9.28 07:4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출하량 부진으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연말·연초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자본적 지출 감소(CapEx cut)와 가동률 조정이 본격화되면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 7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8일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77조7000억원,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78조2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SDC(디스플레이)와 MX(스마트폰) 부문은 성수기 효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하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부진한 출하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나타날 전망이다.

DRAM은 고객들의 재고 감축 영향이 크게 반영되며 가격과 출하량이 동반 하락하고 NAND는 가격 급락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11%포인트의 영업이익률 감소를 보일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6조원과 영업이익 8조6000억원을 전망했다. 각각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77조70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DS(반도체) 부문 중 메모리는 출하량 회복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가격 급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MX 부문 역시 비수기 판매량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도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이면서 전년대비 25% 감소한 36조5000억원의 전사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것이 키움증권의 예측이다.

박 연구원은 “경기 불안감으로 인해 발생된 고객들의 급작스런 재고 조정이 반도체 업황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최근 2년 동안의 공급망 불안으로 인해 높여놨던 재고의 감축 움직임이기 때문에 그 여파가 예상보다 더욱 크고 깊게 나타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 올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도 우리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올 연말·연초에는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CapEx cut과 가동률 조정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 봤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 주가의 반등 트리거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업종 톱픽으로 매수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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