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반전 모멘텀 부재..목표가 4만→3.3만원..하나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9.23 07:4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낮췄다. 올해 순익 전망이 연초 기대치보다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다 금리 상승으로 고밸류 종목들의 멀티플 디레이팅(multiple derating, 주가수익비율 하락)이 발생하고있기 때문이다.

23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뱅크의 3분기 추정 순익은 72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26.1%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컨센서스인 870억원을 다소 크게 하회하는 수치인데 이는 컨센서스가 너무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대체로 평이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3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3.5%로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자마진(NIM)도 약 8bp 추가 상승해 1~2분기 개선 폭과 비슷한 흐름이 기대됐다.

2분기 중 적립했던 미래 경기전망 반영 추가 충당금 126억원 소멸에 따라 대손비용은 380억원 내외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2분기 큰폭 증가했던 판관비는 인력 및 광고선전비 증가 등에 따라 3분기에도 소폭 늘어날 것”이라며 “플랫폼 가치를 대변한다고 인식되는 수수료(Fee)와 플랫폼 수익도 2분기 수준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시 이후 월 600억원 순증에 그쳤던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에는 월 1200억원 내외 순증이 전망됐다. 3분기말 대출잔액은 6000억원 내외로 예상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3분기에도 추가 감소가 예상되는데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2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당초 기대보다는 낮은 성장률이지만 시장 상황을 감안시 나름 양호한 흐름”이라며 “지난 1~2년간 중금리 대출 증가세를 감안시 NPL비율 상승 현상이 지속되겠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대출성장률과 플랫폼수익 회복세가 아직 의미있게 나타나고 있지 않고 미 연준(Fed)의 긴축 강화로 고밸류 주식들에 대한 멀티플 하락 압력이 여전하며 국민은행 블록딜로 촉발된 오버행 우려 등으로 인해 주가 약세가 지속 중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뚜렷한 반전 모멘텀은 없는 상황이지만 단기 낙폭이 컸기 때문에 약간의 모멘텀 요인 발생시 리바운딩 폭이 커질 개연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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