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AI 서비스 '에이닷'..SK텔레콤 비통신 사업 '최종병기' 될까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9.22 07:53 | 최종 수정 2022.09.22 08:04 의견 0
[자료=SK텔레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SK텔레콤이 비(非)통신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지난 5월 공개한 '에이닷(A.)'이 화제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A.'은 SKT가 고객과 함께 키워 나가는 성장형 AI 서비스를 지향해 개발한 서비스다. 고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마주하는 번거로운 행동을 대신 처리해주고, 좋아할 만한 것을 알아서 추천하고 재생해준다.

예를 들어 향후 OTT 서비스에서 무엇을 볼지 고민될 때, 취향에 맞는 노래나 팟캐스트를 플레이리스트에 담고 싶을 때, 캘린더에 내 일정을 등록하고 수시로 확인이 필요할 때, 내 이동전화 요금제/부가서비스/멤버십 혜택을 확인하고 싶은 때 등 다양한 일상의 일들을 'A.'이 쉽게 처리해 줄 수 있다.

SKT에 따르면 'A.'은 고도의 자연어 처리 및 감정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며 관계를 강화해 나가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A.'에 적용된 핵심 AI 기술은 거대언어모델(GPT-3) 기반으로 한 일상적인 대화와 고객이 요구하는 특정 작업의 처리를 자연스럽게 결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A.'에 적용된 거대언어모델(GPT-3)은 기존에 공개된 모델 GPT-2 대비 AI모델의 규모를 확장해 현존하는 대화 언어 모델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SKT는 거대언어모델의 한국어 특화 버전을 자체 개발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과 자유 주제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B2C 서비스 'A.'을 출시할 수 있었다.

'A.'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유 대화 중에 고객이 원하는 일을 대신 해주는 목적 지향 대화로 자연스럽게 전환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SKT의 다양한 서비스를 묶어내어 일상 대화를 하다가 콘텐츠를 재생하거나 목적지 길 안내를 해주는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A.' 앱을 설치한 이용자들은 나만의 개성을 반영한 캐릭터를 만들고 꾸밀 수 있으며, AI 캐릭터와의 음성 대화(또는 문자)를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고 궁금한 정보를 물어볼 수 있다.

최초 설정 시 관심사, 음악/비디오 등의 취향 설정과 캐릭터 외형, 목소리, 이름 등을 설정하여 나를 잘 아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캐릭터를 가진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또 플로(FLO), 웨이브(wavve)와의 연동을 통해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재생할 수 있으며 티맵(TMAP), 캘린더, 전화/문자까지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A.’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고객들은 T아이디 로그인을 통해 로그인하고 서비스 연동이 필요한 T월드, T멤버십, TMAP, FLO, wavve 등의 계정 연동 동의를 통해 'A.' 앱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고객 이용이 많은 음악/동영상 서비스는 출시 초 한시적 프로모션으로 'FLO with A.' 이용권이 제공돼 매월 90곡의 음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wavve with A. Lite' 이용권을 통해 방송, 영화, 해외 시리즈 등 선별된 콘텐츠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기존 서비스 이용권 보유 시 기존 이용권이 우선시 된다.

특히 음악 서비스의 경우 FLO 음원 스트리밍 30회권을 월 3회 제공할 예정이어서 최대 90곡까지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31개 채널의 라디오 서비스도 함께 제공해 내 취향과 상황에 꼭 맞는 음악 콘텐츠를 추천 받고 대신 검색해 주는 등 오픈 초기 ‘A.’의 인기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모닝 알람, 일정 관리는 물론 전화 걸기, 문자 보내기, TMAP 길찾기 등도 'A.'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날씨/뉴스/운세/백과사전/증권 등 생활에 관련된 정보들을 필요한 정보만 깔끔하게 요약된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다소 어색한 답변이 나올 수 있다. 학습이 필요한 AI 언어 모델의 특성상 처음에는 사실이 아닌 답변이나 맥락을 벗어난 대화가 간혹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데이터 축적을 통해 개선될 수 있다. SKT 한 관계자는 "'A.'은 고객과 함께하며 같이 성장해 나가는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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