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하반기 비은행 성장률 둔화 전망”..매수 유지-하나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9.20 07:3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우리금융지주의 3분기 추정 순익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성장률 둔화를 전망했지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20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익은 약 857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7.1% 감소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은행 원화대출성장률이 1% 이하로 다소 낮아지는데다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전분기대비 3bp 추가 상승에 그쳐 그동안 급증했던 이자이익 증가폭은 이전보다는 다소 적어질 전망”이라며 “리스수수료 감소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률 둔화와 더불어 2분기 중 발생했던 일회성 성격의 IB 펀드청산익 1000억원과 도농운동장 매각익 300억원 소멸 등에 따라 비이자이익도 다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급증했던 대손충당금이 다시 적어지면서 대손비용률은 상당폭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반적으로 3분기 실적은 기대보다는 다소 밋밋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상반기 중 양호한 실적 시현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자산이 9.8% 증가하면서 자본비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비은행 성장률 둔화를 통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캐피탈의 경우 상반기 중 금융자산과 리스자산이 각각 21.1%와 25.9%나 급증했는데 3분기 성장률 둔화로 인해 관련 수수료이익이 전분기대비 상당폭 감소할 공산이 크다”며 “이러한 RWA 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큰폭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3분기에도 자본비율 상승 전환은 다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우리금융 주가는 2분기 중 횡령사건과 예금보호공사와 한화생명 블록딜 이슈가 차례로 발생하면서 약세를 지속 중이다.

최 연구원은 “8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에서 유동비율이 5%포인트 상향됐지만 외국인의 매수세도 아직 두드러지게 유입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 규모는 적어졌지만 예보 잔여지분 1.3% 오버행 우려도 자사주 또는 사주조합을 통해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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