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니스-쾰른 팬 난투극..경기 55분 지연되고 수십명 부상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9.09 13:58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에서 팬들이 난투극을 펼쳐 경기가 한 시간가량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난투극으로 수십 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졌다.

8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에서 열린 OGC 니스(프랑스)와 FC쾰른(독일)의 2022-2023시즌 UECL 조별리그 D조 1차전은 당초 예정됐던 오후 6시 45분에서 한참 지난 7시 40분에야 킥오프했다.

경기 전 관중석에서 양 팀 팬들이 크게 충돌해 경기가 지연됐다.

AFP 통신은 킥오프 시간 한 시간을 앞두고 수백 명의 쾰른 팬들이 니스 관중석으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쾰른을 상징하는 붉은색의 티셔츠와 복면 등을 착용한 이들은 니스 팬들과 주먹다짐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각종 물건과 조명탄 등을 던지기도 했다.

경찰이 개입해 현장을 정리했지만 양 팀 선수들은 제시간에 그라운드로 나와 몸을 풀 수 없었다.

이 사건으로 경찰 두 명과 관리자 1명 등 32명이 다쳤고, 파리 시민 한 명은 관중석에서 5m 아래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니스와 쾰른은 1-1로 비겼고, 양 구단은 경기 뒤 이날 벌어진 충돌 사건을 규탄했다.

뤼시앵 파브르 니스 감독은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며 분노했고, 쾰른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형태의 폭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지금까지 축구를 축제로 만들어준, 평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은 "우리의 스포츠가 더럽혀졌다"고 개탄하며 "우리 사회로 점점 더 파고드는 폭력이 적어도 경기장 문 앞에서는 멈출 수 있도록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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