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구 대란 막자”..은행권, 15일 안심전환대출 출시 앞두고 ‘만반의 준비’

15일부터 주금공·6대 은행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혼란 막아라”..한 달 전부터 사전 안내 실시
AI 활용 24시간 상담·비대면 신청 프로세스 구축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9.11 08:00 의견 0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남부지사 상담 창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문이 놓여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오는 15일부터 ‘3%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가 시작된다. 앞선 1·2차 안심전환대출 신청 과정에서 영업점 창구에 신청자가 몰리는 ‘대란’을 겪었던 은행권에서는 이번 3차 대출 신청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가 시작된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1회차에서는 주택가격 3억원 이하, 다음 달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2회차에서는 주택가격 4억원 이하를 대상으로 신청이 진행된다.

특정 일자에 신청자가 몰리지 않도록 주민등록상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를 시행한다.

안심전환대출은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담대를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원 이하)은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주금공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은 접수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안심전환대출 신청 자격과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기존 대출이 6대 은행 대출인 경우 해당 은행 창구 또는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기존 대출이 그 외 은행 및 2금융권 대출인 경우 공사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주택금융 애플리케이션에서 접수해야 한다.

앞서 지난 2015년과 2019년 진행된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오프라인 위주로 신청이 이뤄져 창구 대란이 발생했지만 이번 3차 때는 비대면 신청도 가능해지면서 일선 영업점에서의 혼란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1·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더욱 늘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권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은 신청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 가능한 프로세스를 개발해 운영한다. 우선 우리은행의 부동산 플랫폼 ‘우리원더랜드’에서 주택가격 및 금리 비교를 통해 대상 여부를 바로 확인하고 전환 대상인 경우 ‘우리WON뱅킹’으로 연동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담보물에 설정돼 있는 근저당권을 다시 사용하거나 담보물이 부부 공동명의인 경우에도 전자등기를 통해 영업점 방문없이 신청할 수 있다. 전용 안내전화와 메일 문의 서비스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음성봇 ‘쏠리’와 챗봇 ‘오로라’를 통해 사전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은행과 영업점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24시간 대기 시간 없이 안심전환대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상담사를 통해 심화상담도 가능하다. 15일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되면 AI를 통해 대출신청까지 가능하다.

국민은행도 안심전환대출 상담에 대기 없이 상담 가능한 콜봇 서비스(Talk Talk)를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