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디지털자산 TF 출범..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 본격화

이상훈 기자 승인 2022.08.17 16:06 의견 0
융위원회는 17일 민관 합동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앞줄 가운데) 등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금융위원회]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금융위원회는 17일 민관 합동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디지털자산 관련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균형 있는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구성한 범정부적 협력체계다.

디지털자산 TF는 금융위, 기획재정부,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디지털자산과 관련된 다양한 정부 부처·공공기관으로 구성됐다. 또 학계와 연구기관, 법조계 전문가도 민간위원으로 TF 논의에 참여했다.

이날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자산 관련 글로벌 규제 동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취급 증가 등으로 디지털자산이 금융 안정성에 실질적인 위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적으로 금융 부문의 건전성 규제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급성장한 스테이블 코인의 통화·금융 안정성, 이용자 보호, 금융 범죄 및 사이버 위험 등의 위험 요소에 대해 발행인 규제, 공시 규제, 준비자산 요건 강화 등 규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TF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로 ▲ 디지털자산의 법적 성격과 권리관계 및 디지털자산 관련 범죄 대응 방안 ▲ 디지털자산과 금융안정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과세 이슈 ▲ 디지털자산의 발행·유통시장 규율체계 ▲ 블록체인 산업진흥 등을 제시했다.

TF는 매달 1회 회의를 열어 이들 이슈를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 쟁점 사항은 실무자로 구성된 워킹그룹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다양한 평가와 시각이 공존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는 정립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디지털자산 시장이 책임 있는 혁신을 통해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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